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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둘째날) 하코다테, 삿포로

여행/홋카이도

by TISTORY 2017. 7. 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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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무라카미가 9시에 연다고 8시쯤에 시장을 둘러봤다. 유바리 메론, 호타테 구이 등을 팔고 있었고 역시나 중화권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무서.... 8시 40분쯤 되자 줄을 서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우리도 줄을 섰는데, 분명히 들어갈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먹고 나왔더니 줄이 너무 많아서 어휴 오픈 시간에 맞춰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카이센동을 먹었고 나는 카이센동을 먹었나...? 남편은 여기에 새우, 이꾸라, 호타테도 있는 것이었고 나는 2종류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사실 한국에서도 성게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성게맛은 생각나지 않았는데 역시나 나는 성게 맛을 모르는 사람이었을까; 성게맛이 너무 연했다. 비리지도 않았지만 맛 자체가 너무 연했다ㅠ 게살은 맛있었다. 그런데 카이센동이라는 음식 자체가 신선하고 시원한 해산물과 따끈따뜬한 밥을 왜 같이 먹는지 1도 모르겠는 것... 



사진은 이것밖에 없지만, 모토마치는 정말 멋있는 곳이다! 여기저기 둘러본다고 사진 찍는 걸 까먹었다는 게 맞겠다. 밤에는 사람이 너무 없었는데, 아침이 되니 한적하고 조용하고 건물도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고 한 없이 걷고 싶은 곳이었다. 경치가 너무 예뻐서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걷다가 메론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껴주는 디저트를 먹었는데 빵이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아이스크림은 시원하고 정말 너무 맛있었다. 가게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빵을 먹고 있으면 참새들이 정말 코 앞까지 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점심은 세이류켄이라는 중화식당에서 먹었다. 배가 너무 불러서 남편과 둘이서 라면 하나와 교자 한 접시를 시켰다. 옆 사람들은 대부분 볶음밥과 같이 나오는 세트를 많이 시켰다. 이번에 느낀 거지만 일본 사람들 소식한다는거 젠부 우소다요. 맑은 육수의 시오라면이다. 마지막 포스트에서도 쓰겠지만, 삿포로 라면 공화국에서도 라면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세이류켄 라면이 더 맛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역으로 가기 전에 스내플즈에서 치즈케익, 초코케익을 하나씩 먹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커피도 한 잔 마셨을텐데. 초코케익은 평범한 브라우니 맛이고 치즈케익은 조금 진하고 부드러운 치즈케익이다.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닌 것 같다. 역으로 와서 이제 삿포로로.


하코다테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사람이 없다. 그리고 삿포로에서 너무 멀어서 (4시간 정도)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잘 안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고료가쿠를 안 간 것이 아쉽지만 재방문은 글쎄? 해산물은 오타루에서 먹고, 아지사이는 삿포로 라면 공화국에서 먹지 뭐. 스네플스도 사실 삿포로에도 있다는 사실!

 

 

우리가 삿포로에서 머문 곳은 텐투텐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와가야도하레라는 게하도 있다. 텐투텐은 모던한 느낌이라면, 와가야도하레는 좀 더 포근하고 정말 가정집같은 느낌처럼 보였다. 텐투텐은 밤 요가같은 이벤트도 있던데, 그런 것도 참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텐투텐에는 한국인 스텝도 있어서 편했다. 체크인 후에는 징기즈칸을 먹으러 다루마에 갔다. 이 날이 오오도리 공원에서 하는 맥주 축제 첫날이어서 거리에 사람이 정말 많았고, 의외로 다루마는 앞에 2무리 웨이팅 후에 바로 들어갔다. 징기즈칸 양고기는 정말 소고기 맛이다. 메뉴는 상급고기(?), 안심, 일반 징기즈칸 이렇게 세가지 메뉴가 있는데 상급고기가 제일 맛있다. 양이 적긴 한데, 5접시와 남편이 맥주를 먹었고 밥 중 사이즈를 한 공기 마셨는데 약간 과식했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한접시에 1080엔이고, 상급고기 기준으로 한접시에 3점이 나와서 가격은 비교적 비싼 것 같다. 불판이 타지 않게 아부라를 부지런하게 요구해야 한다! 다른 날 포스트에서 쓰겠지만, 맥주 박물관 타베호다이 양고기와 정말 질이 틀리고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맥주 박물관 타베호다이는 안 먹더라도 다루마는 꼭 먹어야 한다!

 

 

그리고 양고기 냄새를 풀풀 풍기며 들어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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